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사립학교부터 위기를 맞고 있는 모양새다.
3일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 사립 중학교는 동구에 3곳, 중구에 7곳, 서구에 4곳, 유성구 1곳, 대덕구에 2곳으로 총 17곳이다. 동부지역에만 12곳이며, 서부지역엔 5곳의 중학교가 존재한다.
인근 주민 선호도 감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사립중학교의 학생 수가 지속 감소하는 이유다.
실제로 중구의 A 중학교는 재학생이 2022년 5월 기준 50명 수준이다. A 중학교는 2020년 5월엔 재학생이 88명이었으며, 2021년(5월 기준) 73명이었다. 해마다 학생수가 감소해 2022년엔 1학년에 20명도 안 되는 수준에 달한 셈이다.
해당 사립중학교의 인근 공립중학교의 학생수는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800명까지 달했다.
동구의 한 B 사립중학교도 2020년 5월 기준 학생수가 250명대에서 2022년 5월엔 210명대로 줄어들었다. 한 학년당 7~80명 수준이다.
일부 인기 사립중학교를 제외한 대다수 중학교는 비슷한 사정이다.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도 학생수 감소의 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아무래도 흔히 '명문'이라고 불리는 사립학교가 아니면 다른 사립 중학교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며 "교육을 위해서 고등학교를 사립으로 보내는 걸 고민하겠지만, 중학교는 그렇게까지 고민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가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사립학교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일부 사립 중학교는 한 학년당 학급이 1~2개 밖에 없는 곳이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문제로 입학 자원이 줄어들게 되면 아무래도 그런 사립학교들은 더더욱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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