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립대 충남대·한밭대 통합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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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립대 충남대·한밭대 통합 탄력받나

충남대 교수회 설문서 통합 긍정적 답변 많아
한밭대 총장선거 1순위 국립대 대통합내용 담겨

  • 승인 2022-07-01 10:42
  • 신문게재 2022-07-01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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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추진이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충남대 교수회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통합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높았으며, 한밭대 총장 선거 결과 1순위 후보자도 공약에 국립대 통합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6월 3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 교수회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통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체 교수 중 88.9%가 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통합이 대학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긍정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충남대 교수회(회장 신희권)는 6월 14일~16일, 3일간 전체 교수(전임 교원)를 대상으로 ‘대학 통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대학 본부가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한 '충남대학교 혁신방안 연구용역'의 최종 보고회(6월 21일) 및 최종 보고자료가 공유 전에 실시된 설문조사였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체 932명의 교수 중 441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433명의 답변이 유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분석을 보면 ‘통합 추진의 장점과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는 긍정(88.9%) 비율이 부정(3.5%)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 ‘매우 그렇다(39.5%)’ , ‘그렇다(49.4%)’가 ‘아니다(2.1%)’, ‘전혀 아니다(1.4%)’보다 85.4% 높았다. ‘중립 내지 모름’에는 7.6%가 답했다.

또 ‘통합이 이뤄지면 충남대의 재정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긍정(42.2%) 비율과 부정(42.8%)이 팽팽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그렇다(18.9%)’, ‘그렇다(23.3%)’, ‘아니다(20.6%)’, ‘전혀 아니다(22.2%)’, ‘중립 내지 잘 모름(15%)’ 등으로 응답했다.

‘통합이 이뤄지면 충남대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45.9%)’가 ‘그렇다(37.7%)’보다 높았다.

‘통합이 충남대의 혁신적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긍정(43.4%) 답변이 부정(39.8%)보다 3.6%포인트 높았다. 특히 중립(16.9%) 답변까지 포함하면 60% 이상이 통합이 대학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상대 학교인 한밭대에서도 국립대학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린 한밭대 총장 선거 결과 1순위 후보자인 오용준 교수는 '국립대 대통합 선도'를 약속했다. 구성원의 안정과 이익을 지켜내며 최고의 통합 국립대학을 선도적으로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대학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고, 구성원 모두 안정된 직장을 보장하는 등 한밭대 자체적으로도 통합 추진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오용준 교수는 앞서 27일 열린 총장 후보자 2차 공개토론회에서 "통합에 대한 5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통합은 큰 물결이다.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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