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에카테리나 씨 |
- 안녕하세요.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김에카테리나입니다.
한국에 온 지는 17년이 되었고, 17년 동안 한국생활에 적응하며 아들과 딸을 낳아 남편과 대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 다문화가족에 관련된 어떤 일을 합니까? 소개해주세요
- 대전광역시가족센터의 러시아어 통번역지원사로 2016년 4월부터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하면서 결혼이민자들에게 정착지원, 정보제공, 공공기관 이용 지원, 가족 간 의사소통 및 상담 시 통역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진행했던 사업중에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까?
- 예전에는 제가 저희 센터에서 러시아공동체 모임만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요리교실, 만들기교실에서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의 러시아 공동체모임을 가지며 여러 기관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을 도와주었습니다. 자주 같이 모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러시아 이민자들이 직장에 많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자주 모이기는 어려웠습니다.
●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많은 사업을 진행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셨나요?
- 러시아공동체 모임을 가질 때 참여자들이 매번 후기를 남겨줍니다. 그래서 더 자주 만나 함께 차 한잔 마시며 자녀들이 잘 하는 부분을 자랑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교육 어떻게 시키면 좋을지 의논하고 싶습니다. 우리 러시아 공동체모임에는 러시아에서 오신 분들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등 나라에서 오신 분들이 참석합니다. 우리 모두 러시아어로 소통하고 있지만 5개 나라의 문화를 합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한번씩 회원님 사이에 오해가 생길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각 나라에서 오신 모든 분들을 신경쓰며 만족 시켜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시대가 지나가고 다시 대면 활동으로 돌아왔어요. 최근에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 지난 6월 17일 금요일에는 센터에 같이 모여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의 프로그램 중 80%정도를 비대면으로 하였습니다. 비대면으로 활동하다보니 재료를 가져다주는 것과 진행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센터에 모여 같이 요리를 할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반찬을 만들며 이주여성분들과 개인의 팁이나 레시피를 서로 공유하고, 앞으로 모여서 어떤 반찬을 만들 지 의논해 보았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나서는 역시 좋은 소감들과 다음 모임이 기대된다는 문자와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 네, 인터뷰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하시네요. 러시아공동체 모임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대전광역시가족센터에서 김에카테리나 선생님을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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