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동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위치도 |
구역 지정과 해제를 반복한 인근 지역과 달리 해당 지역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28일 정비업계와 가장동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가칭)가장동구역이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입안제안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입안제안은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해당 구청에 정비구역 지정 의견을 내는 절차로 사업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제안이 접수되면 타당성 검토와 주민투표 등을 거쳐 구역 지정 수순을 밟는다. 정비계획 입안제안과 구역 지정 신청을 위해선 최소 주민동의율 60%를 충족해야 한다.
추진준비위는 최근 사업설명회를 연후 토지 등 소유자 920여 명 중 10%에 해당하는 동의서를 걷은 것으로 알려졌다.
8월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율 기준치를 넘기는 것을 목표한다. 이어 서구청에 정비구역 지정 입안제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 받는 절차를 시작으로 청산 및 해산까지 약 7년 3개월(8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해당 구역의 노후도는 65%로 기준치를 넘었다.
가장동구역은 서구 가장동 일원 16만650㎡(약 4만8000여 평) 부지에 2개 단지,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2600여 세대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도시환경 개선과 주거질 향상을 위해 본격 사업을 추진하는 대상지는 단지 내 가장초가 있고,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생활편의 시설이 인접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재개발 사업 열기가 뜨거운 도마변동 재정비촉진 구역과도 맞닿아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 첫발을 떼기도 전에 GS와 포스코, 대우, SK, 한화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가장동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용문동과 도마변동 등 주변 지역에선 재개발 사업을 하는데 가장동은 소외돼 있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해보자는 의지가 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로변의 경우 신축 건물이 많아 노후도가 부족할 수 있어 일단 제외했는데, 최근 구역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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