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0개 시군에서 26일 밤사이 기온 25도 이상을 유지한 열대야가 관측됐다. (사진=중도일보DB) |
대전지방기상청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7일 새벽 기준 최저기온은 대전 25.3도, 청주 25.7도, 보령 26.1도, 부여 25.4도, 홍성 26도를 각각 기록했다. 청주는 전날 26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6도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열대야를 겪었고 진천 역시 25.6도 열대야였다.
전날 낮에 기온이 오른 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유지되는 현상을 열대야라고 일컫는다. 높은 기온 탓에 밤사이 땀을 계속 흘리고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면서 온열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로써 27일 오전 9시 기준 대전과 세종, 보령, 홍성, 예산, 청양, 당진, 부여, 청주에서 각각 열대야가 기록됐다.
지난해 대전에서 7월 12일 열대야가 첫 관측돼 열대야 일수 3.3일이었고, 1973년 이래 평균적으로 7월 20일께 열대야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열대야를 경험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에 동반되어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높게 유지된 것으로 관측했다.
당분간 열대야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29일 사이 아침 최저기온은 22~25도에 머물면서 곳에 따라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내리겠고 7월 1일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라며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보건과 농업,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