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설날이 있는 것처럼 캄보디아에도 설날이 있다.
캄보디아의 설날은 캄보디아어로 '쫄츠남'이라고 하며 새해로 들어간다는 뜻이다.
1년 동안 캄보디아를 보살펴 준 신을 떠나 보내고 올해의 신을 맞이한다는 의미다.
불교 국가인 캄보디아 불력으로는 양력 12월쯤이 새해지만 그때는 농민들이 많이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농사를 마치고 쉴 수 있고 가장 더운 날인 양력 4월 15일을 명절로 정했다.
쫄츠남은 4월 13일부터 시작해 공식적인 새해라고 여기는 15일까지 3일간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쫄츠남 첫째날을 모하 썽끄라안이라 부른다.
첫째날은 이른 아침 사원에서 북을 치는 공식적인 행사로 시작한다.
아침 식사 후 깨끗한 옷을 입고 음식을 마련해 사원을 찾는다. 그리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자신의 가정을 지켜 줄 천사를 맞이하기 위해 풍부한 다과상을 준비한다.
쫄츠남 기간에는 여자들이 일주일 동안 사원을 찾으며 가는 날마다 다른 색깔의 옷을 입는다.
둘째날은 와나밧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캄보디아인은 가족 및 친척들과 함께 식사, 연회의 시간을 보낸다.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연장자에게 음식을 공양하고 선물을 드리는 날이다.
이때 캄보디아의 전통적인 악기들로 음악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셋째날은 새로운 해의 공식적인 시작일인 위레악 라응삭이다.
이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사원을 찾아 다섯 개의 모래성을 쌓는다.
이는 붓다의 다섯 개 발자취를 기념하는 의미다.
또 쫄츠남을 맞이하면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동내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긴다. 찹깐냐 명예기자(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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