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패션쇼에 참가한 다문화여성 모델들 |
한국은 세모시 또는 모시라는 전통직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모시 천을 짜는 과정을 보여 주고 모시로 만든 옷을 선보이는 패션쇼는 최고의 볼거리로 알려져 있다.
올해 한산모시문화제는 10일부터 12일까지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펼쳐졌다.
문화제를 통해 한국의 전통 천연섬유를 직조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모시 옷을 입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특별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차원높고 차별화된 시간을 선물했다.
그 중에서 11일 모시로 만든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이 진행한 모시패션쇼는 한산모시문화제에서 가장 특별한 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실제로 패션쇼에 참가한 모델로서 이 같은 축제에서 다문화가족이 선보이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처음 가족센터에서 모시패션쇼 참가 권유를 받았을 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 보니 실제 모델이 아니기에 적어도 이 쇼에서 모델을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 패션쇼 모델로 참가해 보겠다고 결심했다.
패션쇼 준비를 하면서 옷을 차려입고 신선하고 멋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쇼를 통해 관객들에게 잠깐이라도 등장해서 걷는 것을 보여 주고 아름다운 모시 전통의상을 소개한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특히 한산모시문화제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먼 타국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 레니로즈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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