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충남대학교에서 '충남대 혁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발표가 진행됐다. |
이로써 충남대가 추진하는 '국립대학 통합 시작을 위한 논의'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학 혁신방안 연구 결과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대학이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충남대 등 국립대학 또한 '통합'을 통해 경쟁력 제고 기회 확보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21일 '충남대 혁신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거점국립대학의 경우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과 기술진보에 따른 교육·연구의 변화 및 고급 연구개발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이에 대학의 강점분야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됐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 지역적 특성, 재정적 위기 등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거점국립대학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선 혁신이 절실하며, 내부혁신 차원에서 대학이 경쟁력 평가 또는 계획에 의한 학과 간 정원조정을 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됐다.
때문에 대학 통합을 통해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용역 보고서의 골자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유사·중복학과 비율이 높을수록 추가 정원 확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유사·중복학과 중 특성화 연계 비율이 높을수록 향후 연구역량 제고 등에 있어 유리하다는 점이다.
만약 한밭대와 통합을 하게 된다면 유사·중복학과 비율은 19.6%로, 92개 학과 중 18개가 해당한다.
유사·중복학과 중 특성화 연계 비율은 50%다. 이를 연구중심 대학원 신설 정원으로 활용하면 '특성화 연계' '경쟁력 강화'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지방대학 재정의 권한이 위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합시 충청권역에서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만큼 재정지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충남대는 해당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학과 통폐합 등의 내부혁신은 쉽지 않겠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통합이 혁신 방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사안이 논의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삼일회계법인 이종화 이사는 "2035년이면 학령인구 감소 심화, 재정적인 상황, 새로운 정부의 정책 요소, 연구중심대학 역할 확대 등 문제가 있다.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에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이냐에 대한 문제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학과 통폐합 등 내부혁신은 기존 혁신의 실행과정,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통합을 하나의 대안으로 바라본다면, 특성화 대학 등 방안의 기회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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