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고교학점제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실현 앞장서는 대전복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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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고교학점제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실현 앞장서는 대전복수고

'세계를 품은 학교, 미래로 열린 복수교육'

  • 승인 2022-06-21 10:00
  • 신문게재 2022-06-22 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학교전경
복수고 학교 전경.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복수고등학교(교장 김기석)는 2020년부터 3년간 '고교학점제에 기반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고교학점제에 기반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다양화 및 자율성의 확대, 교육과정과 연계한 진로 교육의 실현이 필요하다. 입시 중심의 수업, 과도한 경쟁과 같은 고교 교육의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대전복수고등학교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교사 연수를 통한 비전 공유
교사 연수를 통한 비전 공유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과목 선택을 통해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진로와 학업 설계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대전복수고등학교는 학생의 진로와 학업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다양한 선택 과목을 편성·운영함으로써 학생의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2022학년도 입학생의 경우 신입생인 1학년 시기에는 모든 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과학, 통합사회과 같은 공통 과목을 이수하며 기초 소양을 함양한 후, 2학년과 3학년에서는 학생 각자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 선택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2학년이 되면 학교 지정 과목 7개, 학생 선택 과목 7개를 이수하게 되는데, 학생 선택 과목의 경우 기초 교과군인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서는 총 3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탐구 교과군인 사회와 과학 교과에서는 총 8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예술 교과군과 제2외국어 교과군에서의 선택까지 고려하면 개인별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의 운영이 가능해진다. 3학년에서는 단 1개의 과목만 학교 지정 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은 총 13개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기초 교과군에서는 총 15개의 과목 중 7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탐구 교과군에서는 17개 과목 중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에술 교과군 및 생활·교양 교과군까지 고려하면 다양한 교육과정의 운영이 가능해 학생마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수강하며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다.



대전복수고등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를 기반으로 스스로 과목을 선택한 뒤 개인별 시간표에 따라 본인에게 적합한 과목을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맞춤형 진로비전캠프
학생 맞춤형 진로비전캠프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책임감 있는 능동적 학습자를 키우는 진로·학업 설계 지도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체제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충분히 탐색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전복수고등학교는 학생 개개인이 자기 이해에 기반한 진로 설계 및 관리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유형 검사 및 진로 탐색 검사'가 이뤄졌다. 해당 검사는 학습 장면에서 학생이 보이는 성격적인 특성과 심리적인 상태를 분석해 학습 동기를 높이는 동시에 개인이 가진 흥미 영역과 자아 인식 수준을 측정함으로써 특정한 분야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성격이나 흥미 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또한 검사 결과를 단순히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7월 중에 검사 결과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진로 비전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학생을 그룹화한 뒤, 유형별로 진로·진학 전문 외부 강사를 초정한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자기 이해 및 직업 세계 이해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진로 목표의 설정 및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학습 전략 배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작년에도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2주간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디자인 위크' 프로그램도 운영되었다. 이는 2학년과 3학년에 운영되는 다양한 선택 과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선택 과목별 목표 및 특성, 내용 체계, 평가 정보 및 관련 학과, 다양한 과목 간의 위계성 등에 대해 안내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 과목 설계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프로그램은 3단계의 활동으로 진행된다. 1단계 활동인 '교육과정 알아가기'를 통해 학생들은 과목별 특성 및 교과 내용, 진로 관련성 등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2단계 활동인 '교육과정 확인하기'에서는 도서관에 비치된 선택 과목 교과서 및 과목 선택 안내서를 확인하며 본인만의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한 기본 지식을 쌓게 된다. 이후 마지막 단계인 '교육과정 만들기'에서는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과목으로 본인만의 교육과정을 디자인한 뒤, 또래 집단 내 정보 교환을 통해 자신이 설계한 본인만의 교육과정과 친구들이 설계한 교육과정을 비교하며 보완하는 작업을 거친다.

2학년 정 모 학생은 "각자 다른 과목을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등 고등학교 생활이 각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침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학년 조 모 학생은 "선택 과목을 고르는 과정이 나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내가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안내 자료 등을 자세히 살펴 진학에 반드시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로 선택에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교육과정 DoDream(교육과정 박람회)'프로그램도 1학기 말에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가 교과군별 부스를 운영하고 체험함으로써 주체적이면서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국어, 수학, 외국어, 사회, 과학, 예체능 교과군별로 다양한 체험 부스를 설치하고 스탬프 투어를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해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교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3개년 진로·학업 설계서 福's Log'작성 지도, '진로 체험의 날', '교사-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의 진로·학업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과정디자인위크-1단계 활동 모습
교육과정디자인위크-1단계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교육과정디자인위크-3단계 활동 모습
교육과정디자인위크-3단계 활동 모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 협력적이고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

고교학점제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진로·학업 설계 및 과목 선택 지도,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및 학점제형 공간 조성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가 조성돼 학교 구성원 간에 협력적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전복수고등학교의 구성원들은 학교의 각 부서들이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내용의 연수를 진행해 연구학교 비전을 공유하며 교직원의 역량을 강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업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교육과정이수지도팀'을 운영해 교육과정 이수 지도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있다. 다양한 '교사학습공동체'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교과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업 설계를 지도할 뿐만 아니라 진로 변경에 따른 과목 선택 추가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과정 공동 설계'를 통해 학생, 학부모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미래로 열린 복수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전복수고등학교는 앞으로도 '고교학점제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교육의 공공성을 높여 공교육의 내실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김소희 기자

학생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교육과정 공동 설계
학생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교육과정 공동 설계. 사진=대전교육청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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