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총장 후보자들 벽보가 학내 캠퍼스 안에 게시돼 있다. |
총장 후보자 모두 공약으로 통합을 약속했으며,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각자의 로드맵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20일 한밭대에 따르면 앞서 14일까지 한밭대 총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총 3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총장 선거 일정은 6월 29일이다.
후보자 3명의 기호 순번은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기호 1번은 송복섭 교수, 기호 2번 임재학 교수, 기호 3번 오용준 교수다.
각 후보자들은 대학 발전이라는 한 뜻에서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다. 다만 최근 쟁점으로 부상된 '국립대 통합' 방안에 대해선 각기 다른 의견이 제시됐다.
먼저 기호 1번 송복섭 후보는 '당당하고 창의적인 전략으로 주도하는 통합을 이루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세웠다. 국립대 통합은 대학이 혁신하고 발전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학내에서는 한 번도 논의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운명을 결정할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구성원의 의견을 들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호 2번 임재학 후보는 '대세남(대전·세종·충남) 광역형 성공 통합'을 약속했다. 통합을 통해 서울대 수준 정부재정지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재학 후보는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이런 경영환경 변화는 이미 예견돼 왔던 것이며,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의견이다.
기호 3번 오용준 후보도 공약으로 '국립대 대통합 선도'를 내세웠다. 모든 구성원의 안정과 이익, 발전을 반드시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시대를 뛰어넘어 최고의 통합 국립대학을 만들겠다고도 얘기했다. 특히 통합 원칙으로는 구성원 모두의 안정된 직장은 보장하겠다고도 했다.
대학 측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내 구성원 대다수가 통합에 대해선 큰 틀에서 공감할 것"이라며 "그러나 통합에 대한 방안은 후보자들 모두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대학 내에서도 주요 쟁점 사안인 데다,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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