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DSC 사업)의 경우 3개 지자체가 공동 참여하고 있는데, 단체장 교체가 사업 추진 속도의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방정부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혁신(이하 DSC)을 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SC는 지역혁신기관이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핵심산업 분야를 선정하고, 이와 연계해 대학의 교육체계를 개편하고 혁신기관 간 협업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대전·세종·충남은 한뜻을 모아 교육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2021년 5월 신규 선정됐다. 이에 3개 시도는 대학과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기반 구축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정보통신기술(ICT)을 핵심 분야로 선정, 모빌리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하지만 이번 6·1 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 단체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사업의 일부 방향이 수정될 수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실제로 부울경 메가시티는 2022년 1월 목표로 차질없이 출범되는 듯했으나, 이번 지방선거로 인해 빨간불이 켜졌다. 조성 주체인 부울경 당선인들이 메가시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때문에 DSC 사업 또한 일각에서는 교체된 단체장이 선호하는 대학과 특정 학과에 지원이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별도 지역혁신플랫폼 조직이 구성돼 있고 교육부 사업이긴 하나, 지자체도 참여하는 일인 만큼 단체장이 바뀐 영향이 아주 없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자체 측은 단체장이 사업에 끼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충청권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DSC 사업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향후 5년간의 계획이 큰 틀이 잡혀 있다"며 "단체장이 교체됐다고 해서 충청권 공동으로 인재 양성을 해 나가는 목적으로 사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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