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 내륙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오전 8시까지 충남 보령에 25mm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서천에 39.5mm, 대전 23.6mm, 공주 21.5mm, 청양 20.5mm 등 5~40mm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밭작물의 가뭄 해소에는 잠시나마 도움이 됐으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의 저수율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장기간의 가뭄으로 땅이 매우 건조한 상태여서 비가 내렸음에도 땅에 바로 흡수됐기 때문.
특히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보령댐의 경우 댐 상류 유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충남 서남부에 생·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22.4%로 22.7%의 저수율을 보였던 전날인 14일보다 0.3%p 더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 8월부터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선 보령댐은 현재 하천유지용수를 42% 감량해 공급하고 도수로를 이용해 금강에서 물을 보충받고 있다.
가뭄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가뭄 경계 단계가 내려진 보령·공주·청양 등 일부 지역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태안군은 관내 하수처리시설 33곳의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충남도는 60억 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 부족 지역에 긴급 급수 등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모니터링 강화 등 가뭄 대응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기상 가뭄은 장마가 시작되는 7월에 들어서야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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