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학교 전경 |
구성원별 선거 투표비율이 진통 끝에 합의되면서 예정대로 6월 29일 총장 선거가 치러질 수 있게 됐다.
한밭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6월 8일 교수회, 직원, 총학생회 등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장 선거의 구성원 참여비율에 대해 논의 ·확정하고 13일 교내 직원들에게 확정 안내했다. 이 합의안에서는 교원 70%, 직원 및 조교 23%, 학생 7%로 반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밭대 총장 선거를 두고 교수들은 지난 총장 선거와 동일한 조건의 투표 비율로 선거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학생회와 교원들은 비교수 구성원의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의견 차를 보여왔다.
앞서 2018년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는 교수 79.5%, 직원 16.7%, 학생 2.5%, 조교 1.3% 등 비율로 투표가 이뤄진 만큼 어느 정도 비교원에 대한 투표 반영 비율 상향 조정으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총장 선거 최대 걸림돌이었던 구성원 비율이 합의됨에 따라 교수와 직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년 전에 비해 학내외 환경이 급변해 표심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에 충남대와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학내 중요한 과제다. 이런 이유에서 교수와 교직원 모두 4년 전과 다른 시각에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많아 표심의 향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13일과 14일 이틀간 한밭대 총장 후보자 임용 선거 접수 마감한 결과 1번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 2번 임재학 융합경영학과 교수, 3번 오용준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최종 등록해 번호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들은 대학 측에 선거 공보 벽보 등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이후로는 공개 토론회, 합동 연설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14일 총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이 됐고, 후보자들은 뽑기를 통해 기호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밭대 교수회는 구성원 간 투표 비율에 대해 이견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교수회 회의를 통해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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