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험이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지는 만큼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9일 종로학원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는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에 응시하고 선택과목 1개를 골라보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 때 '불(火)국어'로 불렸던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 자체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6월 모의평가 또한 국어영역은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공통과목 중에선 문학보다 독서에서 어렵게 출제됐다. 문학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지만 선택지 표현이 까다로워 정답 고르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중위권,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다소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작문은 지난해 수능보다 모두 쉽게 출제됐기에, 국어에서의 변별력은 공통과목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학영역의 경우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문과 학생 표준점수 고득점 확보에 매우 불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통과목에서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과목에서는 미적분, 기하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문·이과 점수 유불리 패턴은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같은 원점수를 받고도 미적분, 기하 선택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는 구조라는 평이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준으로 2~3등급대 학생들이 한 두 문항 정도를 더 맞힐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전제 45문항 중 평소 어렵게 출제됐던 21~24번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돼 시간 소모가 상당히 줄었고, 이후에 41~42번 장문 문항도 이해가 쉽고, 앞부분에서 시간 절감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쉬워진 시험이라고 해도 변별력 확보다 되지 않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은 아니라고도 보고 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지금까지 모의고사나 수능 점수 패턴으로 볼 때 언어와매체 선택 학생이 화법과작문 선택 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이번 6월 모의평가에 60개 학교 시험장과 9개 학원 시험장에서 모두 1만 4178명이 응시했다. 2021년 6월 모의평가 대비 응시인원은 재학생이 416명 감소했으며 졸업생 및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는 343명 증가했다.
6월 모의평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예정자들에게 수능시험에 대한 자신의 준비도를 진단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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