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6월은 아버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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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6월은 아버지의 날

  • 승인 2022-06-08 16:40
  • 신문게재 2022-06-0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한국에는 어버이의 날과 같이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는 날이 있지만 다른 여러 나라의 경우,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이 각각 따로 있어 각각 한 분씩 고마움을 전하는 곳이 많다. 세계의 각국에서 보내는 아버지의 날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국가와 지역에 따라 아버지의 날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이 6월 셋째주를 공통적으로 아버지의 날로 지정하여 지내고 있으며 꽃과 메시지 등의 선물을 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아버지의 날은 제일 처음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유래를 찾아보면 1909년 미국 워싱턴주에 살고 있던 소놀라 스마트 닷 이라는 여성이 "혼자의 힘으로 자신들을 키워준 아버지에 대해 그 감사하는 마음을 기리는 날을 만들어 보자"라는 취지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소놀라의 아버지는 전쟁에서 돌아와 소놀라를 포함한 6명의 자녀를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려운 상황에도 자신들을 훌륭하게 키워주신 아버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결국에는 아버지의 날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것이다. 이렇게 명맥만 유지되어 오다 정식으로 공휴일로 제정된 것은 1972년이다.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에 보내는 선물로는 장미꽃이나 메시지 카드 외에 아버지가 좋아하는 아이템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미꽃을 선물할 경우 아버지가 건재하실 경우에는 붉은 장미를 아버지가 돌아가신 경우에는 흰 장미를 보내기도 한다. 캐나다에서는 아웃도어 및 캠핑이 생활화 되어 있지만 특히 아버지의 날은 가족 모두가 평소 일하느라 바쁘신 아버지와 함께 캠핑이나 피크닉을 즐기면서 멋진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영국에서도 아버지의 날에는 꽃과 메시지를 보내며 독일에서는 아버지의 날을 5월 그리스도 승천제에 맞춰 진행된다고 한다. 부활절을 첫번째 일요일로 한다면 거기에서 여섯 번째가 지난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 된다고 한다. 이날은 아버지에게 감사를 드리는 날이기도 하면서 아버지들이 평소 못 만났던 지인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마음껏 날개를 펴는 날 이기도 하다. 호주에서는 9월 첫째주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다. 온 가족이 바비큐를 하는 등 함께 즐기는 날로 자리 잡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버지의 날은 매년 3월19일이다.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양아버지 상주제폐의 축일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종교색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는 제포레라고 불리는 튀긴과자를 먹고 산쥬제페를 축복한다고 알려져 있다. 핀란드는 11월의 둘째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다. 그 이유는 핀란드는 11월에는 특별한 다른 공휴일이 없기 때문에 그날로 정해졌다고 한다.

세계의 아버지의 날은 날짜도 지내는 방식도 다양하지만 아버지에게 감사를 전하는 명절임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특별히 아버지의 날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가족을 위해 노력하고 수고하시는 모든 아버지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바란다.



니시무라미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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