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응책 마련과 함께 학교군 내 선택권 보장 차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것.
7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6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 방법 일부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를 했다.
여기에는 남학교인 대전경덕중을 남녀공학으로, 여학교인 신일여중을 가칭 신일중으로 변경하는 안이 담겼다. 이후 제265회 대전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을 받아 본격적인 남녀 공학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대전 중고교를 대상으로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희망 여부에 신청을 진행한 결과 대전경덕중과 신일여중이 남녀공학 전환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의 통합 추진의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다. 동부 지역의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력 제고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학교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모집이 어려움을 겪자 공학이라는 새로운 방안을 찾은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중학교 선택기회를 확대하고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은 물론 교육적 측면에서 양성평등교육, 민주시민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적정규모의 학교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계자 협의, 학부모 설명회,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학교 통합을 추진 중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신일여중 교장은 "지금 사회 시대 흐름에 맞춰 학교 역시 변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따른 학생 모집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공학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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