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지역에 가뭄 예경보 기준 경계 단계가 발효됐다. |
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부여에 5∼6일 강우량 1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홍성 13.5㎜, 보령 14㎜, 대전·금산 9㎜, 충북 영동 15.4㎜, 보은 10.8㎜, 제천 7㎜의 비가 내렸다.
지난 5월 총 강수량이 8.1㎜에 그쳤던 대전을 비롯해 지난달 4㎜ 비가 내린 게 전부인 부여 등은 이번 비로 적게나마 논을 적시고 밭작물 해갈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이번 비구름이 남쪽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서산 0.1㎜, 태안 0.5㎜, 아산 0.5㎜ 등 충남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이에따라 충남 보령·서산·당진시를 비롯해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이 '경계' 수준의 가뭄 예경보가 발효되고 있다. 충남 서북부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23.1%까지 떨어져 지난 이틀간 단비에도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3%p 낮아졌다. 보령댐의 저수율은 전국 19개 다목적댐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1년간 누적 강수량은 평년대비 22%대로 극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는 비소식은 없고 낮 최고기온 26~29도의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3개월 강수량 전망'을 통해 6월 강수량은 평년(96~180㎜)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대로 전망하고, 7월에는 평년(221~311㎜)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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