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단일화 성공한 충북만 정권 교체… 단일화 승부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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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단일화 성공한 충북만 정권 교체… 단일화 승부수였나

대전.세종.충남은 현직 교육감 모두 3선 도전 성공… 충북만이 8년만에 보수 교육감 체제 돌입
대전.세종.충남 모두 단일화 논의 됐으나 불발됐고 충북만이 성사… 단일화 불발이 표 분산 요인

  • 승인 2022-06-02 17:30
  • 신문게재 2022-06-03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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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 최교진 세종교육감 당선인, 김지철 충남교육감 당선인 모습.
제8회 지방선거 충청권 4개 시·도 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는 후보 단일화 였다.

대전·세종·충남은 단일화가 논의됐으나 불발 됐고, 충북만이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졌다.

결국 충북은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교체됐는데 단일화로 인한 표 분산 효과가 비교적 덜했던 점이 승부수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전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교육감이 41.5%의 득표율을 받아 당선됐다. 2위는 성광진 후보로 30.05%이며 두 후보의 표차는 6만 8119표다. 이어 정상신 후보가 17.36%, 김동석 후보가 11.07%다. 설동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58.48%다. 선거 전 성광진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단일화가 성사되진 않았으나, 일부 후보들끼리만이라도 단일화가 이뤄졌다면 현직인 설동호 후보를 위협할 수 있었던 셈이다.



세종교육감도 최교진 교육감이 30.83%의 득표율을 받아 강미애 후보(19.30%)를 약 11% 차이로 당선됐다. 이어 최태호 후보는 18%, 사진숙 후보는 12.69%, 이길주 후보는 12.13%, 최정수 후보는 7.03% 득표율을 기록했다. 세종은 충청권에서 후보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는데, 진보·보수 진영에서 불발됐던 단일화가 성사됐다면 현직인 최교진 교육감과 접전을 펼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인 강미애·최태호·이길주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면 49.42%로 최교진 후보의 득표율을 넘어선다. 최교진 후보를 제외한 진보 진영 후보인 사진숙·최정수 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해도 19.72%다.

충남교육감도 비슷한 상황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33.79%의 득표율을 받아 당선됐다. 이병학 후보는 27.29%, 조영종 후보는 22.48%, 김영춘 후보는 16.43%다. 당초 충남지역은 보수·중도진영에서 단일화 관련 논의가 이뤄졌나 이뤄지지 않았다. 보수 진영인 이병학·조영종 후보의 표만 합산해도 49.77%로 현직인 김지철 후보의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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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충북교육감 당선인 모습.
유일하게 단일화가 성사됐던 충북교육감은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8년 만에 바뀌었다. 단일화가 김병우 교육감의 3선 독주를 막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건영 후보의 득표율은 55.95%이며, 김병우 교육감의 득표율은 44.04%를 기록했다. 만약 보수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해당 표가 분산됐다면 김병우 교육감을 이길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보통 교육감 선거는 비교적 관심도가 적어 현직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후보가 많이 나오면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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