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다국 언어의 신 - 등려군(鄧麗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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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다국 언어의 신 - 등려군(鄧麗君)

  • 승인 2022-06-02 17:48
  • 신문게재 2022-06-03 10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예나 지금이나 다른 나라의 언어나 다른 민족의 언어를 안다는 것은 경쟁사회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영화 '첨밀밀'의 주제가 '月亮代表我的心(월량대표아적심)'을 부른 鄧麗君은 아세아주와 화인 문화권을 연결시켜 놓은 인기 가수로서 노래 기교뿐만 아니라 그의 언어재능도 많은 긍정을 받고 있다.

국민혁명군이었던 鄧麗君의 부친은 국공내전이후 장제스를 따라 타이완으로 이주하게 됐고 어머니 역시 중국 사람이다.

이런 가정배경이 있어서인지 鄧麗君은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자신은 중국인이라고 했고 늘 중국 본토 진출을 꿈꿨다.



그의 인기는 타이완은 물론 중국, 일본, 한국, 홍콩 등에 많은 팬들이 있었고 북한에도 많은 팬들이 있었다고 한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면서 '낮에는 등소평이 지배하고, 밤에는 鄧麗君이 지배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鄧麗君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다.

鄧麗君은 부모들로부터 중국어를 배웠고, 이외도 광동어, 상해어, 민남어, 산동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와 기초적인 말레이어 모두 잘했다고 한다.

어느 음악평론가가 말하기를 鄧麗君이 공부에 몰두하는 정신과 능력은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라고 했다. 이를테면 그녀가 처음으로 홍콩에 가서 발전할 때 한마디 광동말도 몰랐었는데, 삼일 째 되는 날에는 사회자와 광동말로 간단한 교류를 할 수 있었으며 아주 정확한 발음으로 광동노래를 불러 당지 청중들의 마음을 열어줬다고 한다.

그 외 일본어나 영어, 프랑스어도 그녀에게 일정한 시간만 주면 옆에 번역이 없이도 잘 할 수 있었다고 한다.

鄧麗君의 이런 다국 언어 실력은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줬고, 해외에서도 빨리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鄧麗君의 '月亮代表我的心'을 듣고 중국어를 배우기로 마음먹은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영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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