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도마변동 구역과 지역에서 보기 드문 재건축 현장까지 신규 아파트 브랜드 선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6월 1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대전에선 서구 도마변동 4구역과 5구역, 13구역 재개발과 대덕구 법동2구역 재건축 등 4곳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보름 만에 건설사를 선정하는 것은 지역에선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특이할 만한 점은 사업지별 중복 입찰한 건설사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건설사는 비슷한 시기에 다수의 현장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만큼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택해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개발 모든 사업지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먼저 시공사 선정을 코앞에 둔 사업지는 도마·변동 5구역으로 당장 2일 총회가 열린다. 해당 사업지는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인 '그랜드사업단'과 두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이곳은 도마동 일원 15만757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8층, 총 2874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7000억여 원 규모다.
4일엔 도마·변동13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대우건설·DL이앤씨 컨소시엄과 동부건설이 맞붙는다. 8000억여 원 규모인 이 사업은 서구 도마동 일대 대지면적 17만 8107㎡에 지하 3층~지상 33층 높이의 아파트 321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다음날인 5일에는 대덕구 법동2구역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사업 수주를 위해 SK에코플랜트와 한화건설이 자웅을 겨룬다. 법동2구역 재건축은 기존 13개 동 468세대인 삼정하이츠타운 아파트를 허물고 2만 7325㎡ 부지에 공동주택 6개 동 666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이달 시공사 선정 마침표는 도마·변동4구역이 찍는다. 시공 선정은 12일 진행되며, 현재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인 '시그니처 사업단'과 DL건설 경쟁 구도로 치뤄질 예정이다. 8000억 원대 규모인 이 사업은 서구 변동 일대 18만1962.6㎡ 대지면적에 지하 2층~지상 38층 아파트 3296세대 등을 건립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보기 드물게 비슷한 시기에 대형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4개 사업장의 시공비 총액만 수조 원에 달해 대형 건설사들이 명운을 걸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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