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진 후보는 일부 사안에 대해 유포하고 있는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선관위에 고발했으며, 정상신 후보는 양대 노총이 선거에 개입했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5월 29일 대전교육감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성광진 후보는 앞서 28일 본인과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일부 관련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성 후보 측은 이들이 '진보 성광진이 교육감에 당선되면 미션스쿨에서 기독교 교육, 성경 교육을 할 수 없게 된다. 널리 10명 이상에게 전달해 달라'는 등의 내용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밴드에 올리거나 지인에게 카톡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전투표가 치러졌고 본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이런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는 점은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광진 후보는 "흑색 비방을 한 자들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교육을 망치려고 하고 있다"며 "이젠 이번 선거의 당락을 떠나 더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비방에 대해서는 참지 않겠다"고 강력대응을 예고했다.
정상신 후보는 대전교육감 선거에 노총이 개입하는 건 정치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양대 노동조합을 등에 업은 설동호 후보와 성광진 후보는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일탈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4월 19일 민주노총 대전지부가 성광진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5월 27일 한국노총 대전지부가 설동호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정상신 후보는 "교육감 선거를 둘러싸고 시민사회단체가 후보를 직간접으로 지원하며 정치권을 방불하는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헌법이 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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