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교육감에 대한 사전투표 비율이 30%를 넘은 만큼 이번 선거 또한 사전투표가 승부수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앞서 2018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전교육감 선거는 선거인 수 121만 9507명 중 70만 6959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58%를 기록했다. 총 투표 70만 6959명 중 23만 9632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는데, 비율로는 33%에 달한다. 대전교육감 투표자 10명 중 3명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5개 자치구별 사전투표(관내·외 포함) 비율은 유성구가 3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구 34%, 서구와 대덕구 33%, 중구가 32%의 비율을 보였다.
사전투표 시작에 따라 대전교육감 일부 후보자들도 사전투표를 행사한다. 김동석·성광진 후보는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두 후보를 제외한 설동호·정상신 후보는 6·1일 본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동석 후보는 27일 오전 10시 전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 장소가 전민동인 이유는 거주지 근처이기 때문이라고 김 후보 관계자 측은 설명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및 6·1 선거 당일에 교육감 후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부탁드린다"며 "유권자분들 모두 빠짐없는 투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광진 후보도 27일 오전 7시 성남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용전네거리로 이동해 간단한 기자회견 등을 한다. 성광진 후보 측은 '동서부 교육격차 해소' 의지를 성남초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서 내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지역 중학교(가칭 성남중, 구성중)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인근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사전투표 승리가 본 선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전교육감 후보자들은 투표 독려와 지지 호소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전교육감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앞서 선거에서 사전투표 결과가 본 선거 결과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사전투표 독려를 지속해나가며 지지 호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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