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다문화]캄보디아에서 4년만에 200만명이 학살된 킬링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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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다문화]캄보디아에서 4년만에 200만명이 학살된 킬링필드

  • 승인 2022-05-29 10:00
  • 신문게재 2022-05-27 11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과거 캄보디아를 연상하면 최악의 살육현장 킬링필드가 떠오른다.

4년동안 200만명이 학살되면서 세계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처참한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캄보디아는 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일본의 침략으로 점령당한 뒤 일본의 항복 후 다시 프랑스의 식민지로 돌아온다.

캄보디아의 시아누크 국왕은 끈질기게 독립운동을 해 1949년 마침내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다.

하지만 베트남전이 터지면서 캄보디아의 수난은 이어지게 된다.

당시 중립 외교를 했던 시아누크 국왕은 1965년 북베트남에 폭격을 행하는 미국에 단교를 선언한다.

1969년 베트남 전쟁에 한창이던 미국은 북베트남을 지원하던 캄보디아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다.

미국의 보복으로 큰 피해를 입자 캄보디아에서는 친미 군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시아누크 국왕을 축출하고 친미국 정부가 들어선다.

그 첫 번째 지도자는 론놀이라는 인물이다.

하지만 캄보디아 동부 지역은 친베트남 세력이었고 베트남을 지원하는 지하터널 네트워크가 있어 미국 몰래 베트남을 도울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동부 캄보디아에 더욱 거세게 폭격을 가했으며 그 와중에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폭격 지역을 피해 수도 프놈펜으로 몰려들게 된다.

농업 생산이 급감한 캄보디아 정부는 이 사태를 감당할 수가 없었고 이는 오직 미국의 식량지원으로만 유지 될 수 있었다.

캄보디아의 큰 혼란은 공산당인 크메르루주를 불러들이는 계기가 됐고 이러한 혼돈을 파고 든 크메르루주는 결국 집권에 성공한다.

극단적 공산주의를 표방한 크메르루주는 수도 프놈펜으로 몰려든 난민들을 농촌으로 돌려보내 쌀 생산을 늘리기 위한 강제노동을 시키고 교육과 모든 경제활동을 금지했다.

평등사회라는 구실로 배급제를 시행하며 국민을 탄압했다.

중국을 능가하는 완벽한 공산주의 국가 건설을 꿈 꿨던 크메르루주는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캄보디아 국민들을 말살하기 시작한다.

안경을 끼고 있거나 손에 굳은살이 없는 사람, 심지어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국민들을 죽이기도 했다.

크메르루주에 의해 살해된 국민은 4년간 200만명에 이르며 지금까지도 킬링필드로 불리며 캄보디아 국민들에게는 큰 상처로 남아있다. 찹깐냐 명예기자(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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