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부터 광역·기초단체장뿐만 아니라 시·군·구의원들도 후원회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후원금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에 따르면 6·1일 지방선거 대전교육감 후보 4명 중 설동호·성광진·정상신 후보 3명이 후원회를 설립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전시장 후보자(예비 후보자 포함)의 경우 총 6명이 후원회를 설립했으며, 구청장은 동구 4명, 중구 4명, 서구 4명, 유성구 3명, 대덕구 3명 등 총 18명이 후원회를 출범했다.
지방의회는 총 25명이 후원회를 만들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5명, 중구 4명, 서구 2명, 유성구 5명, 대덕구 9명이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와는 다르게 이번 선거엔 예비후보자와 지방의원(시·구의원)도 후원회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12월 정치자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후원회 설립 문턱이 낮아지면서다. 후원금은 후원회 설립을 통해 선거비용 제한액의 50%까지 모금할 수 있어, 신인 정치인 등에게 선거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이번 선거에서 예비후보자, 지방의원까지 후원회를 설립하다 보니 모금액이 분산되고 있다고 교육감 후보자 캠프 관계자들은 말한다. 후원자들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 후원회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앞선 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불어온 것과 다르게 이번 선거는 단체장 선거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비교적 관심이 덜한 교육감 선거엔 후원금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다.
대전교육감 A 후보의 한 캠프 관계자는 "앞선 2018년 지방선거와 다르게 올해는 단체장이 선거가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어 후원회 금액이 그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적은 교육감 후보들은 후원회 상황이 좋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시민 유권자들의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