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 향상, 미래 시대 대비 인프라 구축 등 후보자들이 공통으로 약속한 것들이 있는 반면, 기존에 없었던 정책을 내세우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전에선 학교폭력과 학부모 관련 이색 공약이 나왔다. 먼저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는 '학교폭력 치유학교(한시적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학교폭력에 연루된 아이들에게 일시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하는 게 아닌 학교를 설립해 교육하겠다는 목적이다.
정상신 대전교육감 후보는 전국 최초로 '처음 학부모 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학부모가 되는 시민에게 자녀 성장 단계에 알맞은 역할을 안내해 자녀와 함께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종교육감 후보들의 경우 최교진 후보가 '교육복지 지원' 방안 중 하나로 특성화고 학생 대상 월 5만 원 '졸업준비금'을 적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졸업 시엔 180만 원을 졸업준비금으로 받게 된다. 이는 성과 분석 후 대상 및 학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사진숙 후보는 '더 꿈 카드'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더 꿈 카드는 청소년들이 진로 체험 활동을 할 때 드는 비용을 지원한다. 중학생에겐 100만 원, 고등학생에겐 150만 원까지 지원하겠다고 했다.
충남교육감 후보들도 다양한 이색 공약을 약속했다. 김지철 후보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마음치유센터 설립'을 얘기했다. 정서적인 위로 등을 반려동물에게서 받을 수 있는 만큼, 관련 센터를 설립해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조영종 후보는 아침밥 제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간편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아침밥 전면 무상급식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 매점 운영으로 군것질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충북에선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가 다문화 사회에 대비해 '다문화 한국어 학급 확대 및 전환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한국어 집중지원 수요 5명 이상인 경우 한국어 학급 설치를 지원하고,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세계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교과용 도서, 학사운영 등 자율권이 부여된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는 '충북형 노벨 20 프로젝트 창의 인재 양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0년 후 과학,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 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충북 노벨2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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