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도전하는 설동호 후보에 대한 견제로 다른 후보들은 청렴도 최하위 라는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18일 TJB 주최 제8회 지방선거 대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설동호 후보, 성광진 후보, 정상신 후보, 김동석 후보까지 총 4명의 후보 모두가 참석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청렴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주도권 토론에서 질문을 한 김동석 후보는 설동호 후보에게 청렴도가 6년 연속 낮은 순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김동석 후보는 "교육의 본질은 변화와 성장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부분에서 대전교육이 정체되고 있다"며 "청렴도도 역대 최하위로 낮은 순위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고 했다.
성광진 후보 또한 낮은 평가 받은 청렴도를 언급하며, 분명한 시스템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동호 후보에게 질의했다.
성광진 후보는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는 기관 평가 중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6년 동안 최하위 등급인 4~5등급을 받아왔고, 이러한 사안에 대해선 분명하게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교육청에 수많은 비리가 존재해왔다고 주장했다.
성 후보는 "대전교육청에서 사무관 공무원이 부동산 투기 문제로 기소가 되기도 했다"며 "엄중한 범죄에 관해서는 기소가 되는 순간 직위해제를 해야 하나, 이를 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이 과연 청렴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설 후보에게 반문했다.
반면 설동호 후보는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는 일부 응답자들이 편견을 가지고 낮은 점수를 주게 되면 전체 청렴도에 과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응답자 수가 적어 신뢰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설동호 후보는 "권익위 청렴도는 응답자의 추측과 주관에 기반 한 설문조사 방식"이라며 "청렴도는 평가가 아닌 측정이다. 일부 응답자가 편견을 가지고 답변하게 됐을 땐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고 해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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