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하는 투표'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일반 시민들에게도 지지를 얻어내 지지자를 포섭해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에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대전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후보와 성광진 후보가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총 선거인 수는 121만 9507명이었으며, 70만 6959명이 투표했다. 이 중 42%가 달하는 51만 2548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무효 투표수는 2만 693표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비율의 기권표가 나온 곳은 동구다. 동구의 선거인 수는 19만 1360명이나, 8만 5038명(44%)이 지난 교육감 선거 때 기권했다. 가장 적은 비율의 기권표가 나온 곳은 유성구이며, 총 선거인 수 27만 2663명 중 10만 4372명(42%)이 투표하지 않았다.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서구도 42%가 기권했다. 총 선거인 수 39만 5365명 중 16만 8790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중구는 43%, 대덕구는 42% 비율이 기권했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2014년에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 때도 낮았다. 당시 선거인 수는 120만 7972명이었으며 투표자는 65만 2523명, 기권은 55만 5449명, 무효 투표는 2만 12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45% 비율이 기권표를 던진 셈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동구와 대덕구가 48%로 기권표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구가 46%, 중구 45%, 유성구 42% 비율을 보였다.
기권표는 무효표와는 다르게 투표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교육계는 해당 비율은 일반 시민들이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하다는 지표가 된다고도 설명한다.
이에 이번 6월 1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도 후보자들은 일반 시민들에게 투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감 후보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이 광역 및 기초 단체장과는 다르게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한 건 사실"이라며 "길거리 유세, 시장 등을 돌아다닐 때 일반 시민들에게도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