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정문 |
교수회의 의견이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감이 커진 두 대학의 통합 성사의 과정에서 하나의 문턱과도 같기 때문이다.
15일 충남대 교수회에 따르면 5월 1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과 관련, 6월 2일 오후 4시 교수회 주관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여기에 교수회는 9월 초 한차례 공청회를 더 열고 대학 측이 취합한 한밭대와 통합에 따른 기대효과, 통합 추진과정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전체 교수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방학 이후 진행되는 9월 공청회에는 찬반 투표 등 대학 통합에 대한 교수회 측의 최종 입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학의 내부역량과 외부환경 진단·분석, 구성원 의견청취 결과 등을 토대로 한 통합 대학의 비전과 장·단점, 구체적인 통합모델이 나올 시점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통합을 놓고 학생회 등 내부 구성원의 반발이 심화 되고 있는 만큼 교수회 중심 논의와 의견이 통합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충남대는 2월 15일 공과대학을 시작으로 교수회, 단과대학 학장, 학과장, 총학생회 대표, 전체 학과의 학생 대표, 총동창회 등을 대상으로 통합 관련 설명회를 진행해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5월 19일까지 설명회가 진행돼야 하지만, 5월 4일까지만 진행 돼 대학 측의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두 대학 모두 위기 속 경쟁력 확보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는 만큼 2학기 개강 후 통합 논의는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희권 충남대 교수(교수회장)는 "교수협에서는 6월과 9월 교수회 주관 통합 관련 공청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9월에는 대학 통합관 MOU에 대한 설문조사, 구체적인 통합 모델에 대한 공청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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