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과 함께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 속 성적 지상주의 교육 관행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교육감을 원하고 있다.
우선 교육감의 비전과 정책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안전한 교육환경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학습·정서적으로 결손 된 교육회복을 지원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공통 된 의견이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지훈 씨는 "끊임없이 터지는 아동 학대 등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데, 교육감 후보들은 학부모들의 이러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당선된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교육감 선거 첫 투표권을 갖게 된 김민지 학생은 "민주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행정,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교육 관련 정책 등도 매우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내 학교폭력, 청소년 간 성폭력, 스쿨 미투 등에 대한 이슈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가해 학생·교사에 대한 구체적 징계안과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위험에서 벗어난 안전한 교육환경을 모색한다면 한 층 발전된 대전 교육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에 선 교사와 교직원들은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를 벗어난 청소년들이 안전한 제도권 아래 원하는 교육 및 진로 진학을 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는 바램도 내놨다.
박광순 이문고 교사는 "대전에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1000여 명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등 활성화해서 진로진학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후보들의 일회성 공약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 같은 학생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 행정 업무를 보고 있는 정서현 주무관은 "코로나 종식 가시화된 만큼 학교 교육 정상화 될 것 같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학교의 실정에 맞는 실천 가능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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