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6일 도마변동 5구역 조합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이들 건설사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수주전을 펼친다. 시공사 선정은 6월 2일 열리는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결정된다.
조합은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책정하고, 단독 또는 2개사 이하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 참여를 허용했다.
도마변동 5구역은 총 공사비 7000억여 원 규모에 달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부터 국내 21개 대형 메이저 건설사와 지역 건설사들의 대거 관심을 보였다.
브랜드 파워와 사업조건 면에선 '그랜드사업단'의 우위가 점쳐진다. 자이와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국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최상위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이면서도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내놨다는 평가다.
'자이 힐스테이트 펜타시아'는 조합이 제시한 기본설계 안을 더해 세대 당 주차대수를 2.06대로 끌어 올렸고, 조합원과 일반물량 공급을 위해 부족했던 '국민 평형(전용면적 84㎡)'을 대폭 늘렸다. 여기에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포켓 테라스하우스 등 설계로 아파트 가치를 높였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17개 동에서 13개 동으로 줄여 사업을 제안했다.
최근 아파트 추세의 대표적 아이템인 외관은 특별한 입면으로 디자인했고, 듀얼스카이 브릿지와 클라우드 브릿지의 트리플 브릿지, 초대형 문주와 스카이 커뮤니티(2개) 등으로 고급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가치를 높이는 커뮤니티에도 공을 들였다.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아고라 갤러리, 배움의 광장, 키즈카페, 작은 공원길, 도서관, 피트니트 센터 등이 들어선다.
두산건설은 조합안 채택을 통한 빠른 인허가, 낮은 공사비 등으로 조합원 표심 공략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 앞서 조합원의 알 권리와 공정한 선택권 보장을 위해 합동 설명회는 5월 28일 예정돼 있다.
도마변동 5구역은 지하 3층~지상 38층, 총 2874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세대수 등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조서연 도마변동 5구역 조합장은 "현장설명회에서 많은 건설사가 관심 보여 어느 회사가 참여할지, 또 혹시 안 들어 오진 않을까 걱정을 했다"면서 "입찰 결과 조합의 설계안을 그대로 적용한 건설사도 있었고, 사업시행인가 시 각종 변경으로 사업 진행을 제대로 못 하는 현장을 우려해 이러한 부분을 신경 쓰면서 사업의 안전성과 신속성을 강조한 제안서도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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