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전시교육감 후보인 설동호·성광진·정상신 모습. |
민선3·4기 교육감을 역임했던 설동호 예비후보는 초·중·고교와 교육행정 분야 전문가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인 성광진 예비후보는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대표 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중등 교장 출신인 정상신 예비후보는 초등보다는 중등 교사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했다.
5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설동호 예비후보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감 경험을 살려 초·중·고와 교육행정 분야에서 총 4명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선임했다. 초등교장 출신인 조일문 위원장, 중등 서부교육장 출신인 이해용 위원장, 대전고 교장 출신인 박대범 위원장, 일반직 본청 국장 출신인 허진옥 위원장이다. 이는 초·중·고등 뿐만 아니라 교육 일반 행정직까지 지지자를 넓이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 대전지부장까지 지닌 성광진 예비후보는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대표 인사로 캠프를 꾸렸다. 총 6명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두고 있다. 문성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송은영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율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 최명진 전국장애인부모연대대전지부장, 장동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전충청지부장, 원용철 벧엘의집 담임목사 등이다. 성광진 예비후보가 전교조 지부장까지 역임한 경험을 살려 대전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노동계, 법조계 인사를 영입해 선거 운동에 나섰다.
유성중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퇴임 후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정상신 예비후보는 중등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상신 예비후보는 법동중, 월평중, 만년중에서 교감을 지내고, 갑천중, 유성중 교장을 역임한 후 명예퇴직한 바 있다. 정상신 예비후보의 캠프는 선대위원장 1명 체제다. 정상신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정화 위원장 또한 중등 교장 출신이다. 대전에서는 여성 교육감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교육계와 중등 교육계를 중심으로 지지자를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아무래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분야에서 지지층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을 두는 방식으로 유세를 펼치는 분위기"라며 "후보자 본인의 출신을 강조하며 연대를 쌓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곳의 지지층은 잡고 가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