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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등록금은 대부분의 4년제 대학들이 동결하거나 인하했지만, 학생 한 명의 평균 등록금은 2021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2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4개교 재학생 중 83.4%가 B학점 이상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87.5%)보다 4.1%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71.7%)보다 11.7%포인트 더 높아 이른바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여전했다.
학점 인플레는 코로나로 인해 수업 방식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대학이 화상 수업은 물론 중간·기말시험까지 온라인으로 치르면서 학점 공정성 논란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 경감을 위해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온 탓에 생겨놨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대면수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절대평가로 이뤄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그간 비대면 수업으로 상대적으로 느슨해졌던 학점 평가 보다 깐깐해지면서 코로나 학점 인플레도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등록금은 188개 학교(96.9%)가 동결(180개) 또는 인하(8개)했다.
2022학년도에 학생 한 명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76만3100원으로 2021년(674만4700원)과 비교해 1만8400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는 752만3700원으로 2021년보다 3만1000원 올랐고, 국공립대는 3100원 오른 419만57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4년제 대학으로는 전주교대(1.59%) 청주교대(1.61%) 경동대(1.65%) 경주대(1.00%) 세한대(1.64%) 영남신학대(1.50%) 6곳이었다. 법적으로 올해는 1.65%까지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지만 대신 대학 자체 노력과 연계해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받지 못한다.
또한 올해 1학기 4년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6.1%로 2021년 1학기보다 1.0%포인트 감소했으며, 강사가 맡은 강의 비율은 21.4%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국공립대(62.7%)보다는 사립대(67.2%), 수도권(61.4%)보다는 비수도권(69.2%) 지역 대학에서 전임교원이 강의를 맡는 비율이 높았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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