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대목이다.
한국갤럽이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로 나타났다. 바로 직전 조사한 3월(35%)보다 5%포인트 올랐다. '변화 없을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9%였다. 새 정부가 들어서도 국민 10명 중 7명은 집값 상승 또는 보합을 예상했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대선 이후 3월 조사(28%)보단 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국내 부동산 가격은 2017년 6·9 대책 이후 폭등·과열 현상을 반복했다.
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한때 60%까지 치솟았던 상승 전망이 40% 수준을 나타낸 건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다만, 서울과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는 향후 집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은 광주·전라가 45%로 가장 높았다. 서울과 인천·경기가 각각 40%를 나타냈다. 대전과 세종·충청, 대구·경북은 각각 38%, 부산·울산·경남은 37%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은 고령층보다 20~30세대가 두드러졌다.
18~29세의 53%가, 30대는 49%가 향후 1년간 집값 상승을 예상했다. 절반 이상이 집값 상승을 전망했다. 집값 하락은 각각 20%, 29%였다.
40~70대의 집값 상승 전망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40대는 35%, 50대는 38%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낮았다.
상승 전망이 가장 낮은 60~70대는 31%에 그쳤다.
생활 수준별로는 중위가 42%로 가장 높았고, 중하위는 40%로 전국 평균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위는 37%, 상·중상위는 35%였다.
정치적 성향으론 보수보다 진보층에서 집값 상승 전망이 높았다.
집값 등락 전망을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이 48%로 보수층(35%)보다 13%포인트 많았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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