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우려해 건설사들이 서둘러 공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 원자잿값 상승 변수는 있지만, 하반기 대규모 공급이 몰리면 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6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 분양이 진행된 공동주택 단지는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 '대전 도마·변동 11구역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 '서대전 한국아델리움', '리더스시티 5블록', '엘리프 송촌 더 파크' 등 5개 단지 4125세대가 공급됐다.
대전시가 올해 발표한 36개 단지 3만 2002세대 중 12% 가량 소화한 물량이다.
건설사들이 대통령 선거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변수로 몸을 움츠리면서 공급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은 8개월 동안 계획한 2만여 세대의 공급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건설업계에선 사업계획 승인을 받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몇 차례 분양을 연기한 건설사 관계자는 "철근과 콘크리트 등 공사비 상승에 따라 연기된 부분도 있지만, 사업 절차가 늦어진 탓이 가장 크다"면서 "우리 입장에선 분양시장이 괜찮은 지금에라도 하루빨리 진행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향후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다 보니 미분양 우려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올해 대전에서 분양한 공동주택 일부 타입에서 미분양과 미계약이 속출하기도 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기회로 다가온다.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많은 물량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선 내 집 꿈을 실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원자재와 기타 건설 비용이 상승하면서 분양가도 많이 오를 것으로 보여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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