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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원가에 해당하는 철근과 레미콘, 시멘트, 골재 등은 물론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자잿값 폭등으로 공급을 앞둔 사업자들이 분양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가 이르면 6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보다 한발 앞서 상승률을 반영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기존 신규 주택공급 원가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다 보니 물가 상승분까지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초 국토부가 발표한 건설 현장에 적용하는 건설공사 표준시장 단가는 지난해보다 3%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공사비 총액이 1%가량 오를 전망됐다.
자잿값 폭등으로 일선 건설 현장에서는 건축비 인상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의 기본형 건축비 인상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상승률을 반영한 공급을 할 수밖에 없다"며 "추후 물가가 올라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적어도 상승한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건설업계가 건축비 인상을 요구하자 정부도 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6월 이후 주요 자재 가격이 15% 이상 오르면 건축비 인상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3월 공동주택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올린 바 있다.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 안이 6월인데 그 전에 공급을 계획한 아파트의 경우 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해야 한다"며 "물가는 건축비 기준이 되는 건데 당장 떨어질 기미도 보이지 않아 올라간 수준으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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