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으로 대학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정지원사업은 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대학가 최고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링크(LINC) 3.0 사업’에는 충남대를 비롯해 한밭대, 한남대, 건양대, 대전대 등이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링크 사업은 탈락한 대학들의 이의 신청 기간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올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사업'에도 대학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학들은 학내에 별도의 사업단을 꾸리거나 교수, 직원 등을 총동원하면서 재정지원사업 선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새롭게 신설된 사업으로 미래형자동차와 반도체, 스마트산업 등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오는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3년간 추진되며, 올해 4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처럼 대학들이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사활을 걸고 경쟁이 치열한 데에는 '예산'이 가장 큰 이유다.
국립대인 충남대의 경우 올해 이공계 여성 인재 양성사업' 충청권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6년간 33억여 원(국비 30억, 시비 3억 2000만 원) 지원받으며 2월에는 '지식재산 전문인력양성 중점대학' 에 선정돼 2026년까지 5년간 총 55억 753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특히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사립대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 인원이 줄어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투자를 늘릴 수 있어 사업 신청 준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대학들의 설명이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입학자원 감소와 등록금 동결 추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사업 선정을 위해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막대한 타격을 입어 향후 대학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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