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동 2구역 재개발사업지 위치도. |
사업장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원활한 사업 추진과 함께 이익 극대화 등을 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17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중구 용두동 2구역 재개발조합이 9일 2022년 임시총회를 열고 아이에스동서(주)와의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220여 명 중 170명이 참석해 147명이 찬성표를 던져 시공사 선정 취소 등의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조합 측은 11일 아이에스동서에 시공계약해지 공문을 보냈다.
시공사 계약해지는 조합장 교체 후 1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용두동 2구역 재개발조합은 2021년 3월 임시총회를 열고 기존 조합장과 집행부 등 임원을 해임한 바 있다.
당시 조합원들은 시공사 공사비가 평당 405만 원에서 467만 원으로 인상됐음에도 집행부가 공사비 검증은 하지 않고 도급계약서 변경 및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강행했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새 집행부 구성으로 아이에스동서와 공사비 등 관련 세부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시공사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
조합 측은 향후 절차에 따라 7월께 시공사 선정 입찰을 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총회에서 조합원 70% 이상이 시공사 선정 취소에 대해 찬성을 했다"며 "사업이 늦어진 만큼 향후 절차에 따라 사업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탄방동1구역(숭어리샘) 재건축조합도 시공사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낸 광주 붕괴사고 여파로 조합원들의 안전불감증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해당 사업지는 HDC현산과 GS건설의 컨소시엄인 '명품사업단'이 각각 50%의 지분으로 공동 수주한 사업지다.
조합 측은 5월 총회를 열고 현산과 체결했던 시공계약 변경·해지 여부에 대한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규태 조합장은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를 진행 중에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너무 유동적이라 이렇다 하게 말하기는 곤란하다. 조금 더 있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은 GS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최근 현대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고, 도마·변동 1구역 사업은 지역 향토 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과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권을 따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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