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 주(4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
두마면 대실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이케아 계룡점 입점 무산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2년여 만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일 기준) 계룡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하락했다. 2020년 5월 11일부터 지속 상승하던 아파트값이 9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 기간 계룡시 아파트 가격은 '이케아 효과' 등 특수를 누리며 23.50%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이케아 후폭풍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분위기다. 계룡점 입점을 약속했던 이케아가 코로나19 장기화와 유통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사업에 손을 떼면서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코리아는 3월 28일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해당 토지를 반환하고 계약금과 원금을 회수하는 '토지매매 리턴권'을 행사했다. 또 계룡시에는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파트 매물도 늘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계룡지역 아파트 매물은 3월 29일 138건을 시작으로 4월 10일 현재 34건 늘어난 172건이 접수됐다. 이전 하루 평균 접수 매물은 130~150여 건 정도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2%→-0.02%)은 하락 폭 유지, 서울(-0.01%→0.00%)은 보합 전환, 지방(0.01%→0.01%)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강원(0.09%), 경남(0.08%), 전북(0.06%), 광주(0.05%) 등은 상승했고, 서울(0.00%), 인천(0.00%)은 보합을 이뤘다. 대구(-0.14%)와 세종(-0.08%), 전남(-0.04%), 충남(-0.04%), 대전(-0.03%) 등은 하락했다.
세종은 매물적체 등 영향과 거래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충남은 이케아 여파와 입주 물량 등의 영향 있는 계룡시 두마면 위주로 내렸다.
대전은 대덕구(0.00%)를 제외한 동구(-0.01), 중구(-0.02 ), 서구(-0.06 ), 유성구 (-0.02)에서 하락했다. 충청권에선 유일하게 충북이 0.04%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특히 계룡시(-0.12%)는 이케아 입점이 무산되면서 10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룡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0년 3월 30일부터 2022년 3월 28일까지 2년여간 18.18% 포인트 상승했다.
세종(0.20%)은 거래심리 위축과 신규 입주 물량 영향 계속되며 내림세를 나타냈고,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8%, 0.03% 하락했다. 충북은 0.06% 올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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