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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5일 공개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거주주택 구매자 가운데 20~30대의 부채액은 평균 1억672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1억1765만원 때보다 4955만원 오른 수치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최근 1년 새 주택을 구입할 당시의 집값은 평균 3억6336만원으로, 전년 대비 3352만원 더 비싸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1년 새 집을 구매한 20~30대는 매월 평균 80만원 정도를 부채 상환에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조사 대상(20~64세) 평균 부채 상환액인 74만원을 6만원가량 더 높은 금액이다.
매월 80만원가량을 상환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17년간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2년 내 20~30대가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경우는 10명 중 1명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택을 자가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20~30대 경제활동가구 중 56.9%는 향후 거주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구매 시점을 '향후 2년 이내'로 한정하면 구입 희망률은 10.8%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빠른 부동산 가치 상승에 주택구매 의사는 높지만, 높은 가격에 구입 여력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향후 2년 이내 거주 주택 구입 계획이 있는 가구는 대출을 이용해 구입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비중이 50.5%다. 이중 상대적으로 자산 비중이 적은 20~30대는 평균보다 높은 59.2%가 대출을 이용해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소득 구간에서 무주택자의 비율이 소폭 줄었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 규모가 커지는 변화도 감지됐다. 1~5구간 중 2020년 대비 부동산 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3구간은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의 부동산을 보유한 비율이 2020년에 16.5%에서 2021년에는 23.1%로, 10억원 이상 보유한 비율은 4.0%에서 10.3%로 높은 변화폭을 보였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1억 164만원으로 1년 새 16.1% 늘었다.
해당 조사는 신한은행에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표본으로 이메일을 통해 시행했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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