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2단계 사업 차질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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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2단계 사업 차질 현실화

KTX 북연결선 지하화구간, 2단계 부지와 맞물려
한남대측 "안전성 확보" 요구에도 국토부 대안 못내놔

  • 승인 2022-04-05 16:50
  • 수정 2022-04-28 15:17
  • 신문게재 2022-04-06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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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 일동이 교육공간 내 KTX 철도 인입을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국민청원에 게시했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2단계 사업 차질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2단계 사업 부지에 KTX 북연결선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인데, 한남대 측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안 요구에도 국토교통부가 현재까지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5일 한남대 등에 따르면 한남대 일대에 추진되는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2019년 8월 선정됐다. 2023년 6월까지 총 500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투자해 대전·충청권 내에서 유일하게 캠퍼스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총 1·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1단계 사업은 순항하는 반면 2단계 사업은 암초를 만났다.

2단계 사업 중 일부 부지가 KTX 북연결선 지하화 위치와 맞물리기 때문. 2단계 사업 부지 밑으로 철도가 지나가는 것으로 계획돼 지상 공간을 활용해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한남대 측은 2021년 10월부터 2단계 사업 추진 어려움 등을 이유로 대안 마련 등을 요구했으나 4월까지도 세부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3월 3일에 국토부, 한남대 측 관계자, 박영순 국회의원 등도 모여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맺진 못했다.



박영순 국회의원 측은 국토부에 자칫 한남대의 캠퍼스혁신파크 2단계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보상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박영순 국회의원 측은 "3월 초에도 회의를 진행했으나 북연결선 지하화 사업 노선을 완전히 변경할 수는 없기에 최대한 학교 측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요구를 했다"며 "앞으론 물적, 인적 피해 대한 보상을 하는 것으로 협의를 하겠다고까지 이야기가 된 상태"라고 했다.

게다가 철도 지하화 사업이 저심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남대를 지나는 구간은 심도가 3.4~12m 사이로 통과할 계획이다.

한남대 학생들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라며 '학생 안전을 위한 고속철도(지하)의 대학 시설 부지 내 진입 철회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앞서 1월에 게재하기도 했다.

금홍섭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철도 지하화 부지 바로 위에 종합운동장이 있어 학생들이 오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안전 문제 등 여러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철도공단에선 보다 적극적으로 이해 당사자인 학생, 학교 관계자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부분에선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X 북연결선 지하화 사업은 기존 임시선으로 달리던 고속철도 선로를 직선화해 철도 이용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굴곡이 심하던 구간을 직선화하는 과정에서 오정동을 지나는데 일부가 기존 사업 부지와 겹치는 셈이다. KTX 북연결선 지하화,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모두 국토교통부가 담당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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