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래 안정적 먹거리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4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규모 개발이 계획된 대전 서구 도마변동 일대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조합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다수의 건설사가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전략 사업지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낸 도마변동 5구역 재개발조합은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연다. 5월 6일 입찰을 마감한다.
7000억 원 규모의 해당 사업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역 업체로는 계룡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마변동 5구역은 서구 도마동 일원에 15만757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8층, 287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조성된다.
앞서 3월 3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도마변동 4구역 재개발사업은 5월 2일 입찰 마감한다. 설명회엔 11개 건설사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대전지역 업체인 계룡건설과 금성백조를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동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HJ중공업, SK건설, DL건설, 롯데건설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8000억 원 규모의 도마변동 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구 변동 일대 18만 1962.6㎡에 지하 2층~지상 38층, 규모 공동주택 3296세대를 짓는다.
최근 총회 대행업체 선정 공고를 낸 도마변동 13구역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DL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한 재개발 구역에서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잡음이 발생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다른 도시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정비사업 등의 성수기를 거쳤는데, 대전은 이제야 붐이 일면서 건설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일부 건설사는 무리한 사업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합과 대립 양상을 보이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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