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부실대학 꼬리표 떼나…재정지원제한대학 취소소송 승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덕대 부실대학 꼬리표 떼나…재정지원제한대학 취소소송 승소

창성학원 교육부 상대로 지정처분 취소청구 소송
법원, 대학측 손들어줘...대학 위기 극복 기대감

  • 승인 2022-04-03 16:37
  • 수정 2022-04-29 09:37
  • 신문게재 2022-04-04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덕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덕대가 '부실 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대덕대(학교법인 창성학원)에 따르면 4월 1일 서울행정법원은 원고 대덕대가 피고 교육부를 상대로 낸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처분 취소청구' 소송(2021구합66814)에서 대덕대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1심 판결은 대덕대가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지 딱 1년 만이다.

대덕대는 가뜩이나 학령인구 급감으로 지방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2021년 4월 1일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돼 신입생 모집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대덕대의 학교법인인 창성학원은 법적 검토를 거쳐 2021년 6월 3일 서울행정법원에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처분 취소청구 본안 소송과 가처분 격인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며, 6월 17일 서울고등법원의 교육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을 받아낸 바 있다.

이번 본안까지 승소판결을 받아내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부실대학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이라고 창성학원 측은 설명했다.



창성학원 측은 "2018년 교육부 평가는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부정비리 사안에 대한 제재가 적용되었고,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역시 부정비리 사안의 '발생 시점'을 고려한 경과조치가 적용되는 반면, 이 사건 평가에서만 유독 발생시점에 대한 고려나 아무런 경과조치 없이 오로지 '확정판결 시점'을 기준으로 부정비리 사안에 대한 제재를 받게 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주장했고, 이에 서울 행정법원은 원고측 주장이 타당하다는 취지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이 같은 결과에 환영하고 있으며, 그동안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혀 어려움을 겪었던 대학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덕대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지정에 따른 신입생 모집 불안을 해소하고자 신입생 전원장학금 지급을 결정하는 등 13년간에 걸친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대학적립금 재원을 사용하도록 허용해 극단의 처방을 해오고 있던 상황"이라며 "2022년에 입학한 신입생들도 국가장학금 혜택을 모두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