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미충원 대거 발생… 지역대 위기 현실화
2021년 전국 대학 충원율은 91.4%다. 총 4만 586명이 미충원(2021년 3월 등록률 기준)됐는데, 이는 비수도권과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총 미달 인원 4만 586명 중 비수도권에 해당하는 인원은 3만 458명으로 75%에 해당한다. 또한 총 미달 인원 중 2만 4190명이 전문대로, 전문대 또한 미충원 비율 중 59.6%를 차지하고 있다.
2021학년도 기준 대학 입학 정원은 약 47만 5000명이다. 현행 대학 입학정원이 유지 됐을 경우엔 2024년엔 약 10만 명의 입학생 부족이 예상된다. 2024년 입학 가능 학생 수는 37만 3000명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은 인구의 지속적 감소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학령인구(만 18세)는 2021년엔 약 47만 5000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약 43만 명으로 감소한다. 또한 대학교육연구소 자료에 따라 입학 가능 자원(당해 고교 졸업생, n수생, 기타경로의 고등교육기관 입학자 규모 산정)은 2024년엔 약 37만 명으로 감소한다.
최근 대전·충남 지역대학도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대학의 경우 대전지역이 2019년, 2020년엔 100% 가까운 충원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021년부터 95%를 달성했다. 1년 만에 5%가 감소한 상황이다
충남지역 역시 2019년, 2020년엔 100% 가까운 충원율을 보였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97% 가량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전문대학의 경우는 미충원율이 훨씬 두드러진다. 대전지역이 2020년 10% 가량 미충원이 발생하기 시작해, 20201년엔 30% 가까이 미충원 됐다. 충남도 2020년엔 10% 가량이었으나, 2021년엔 25% 가까이 미충원이 발생했다.
▲지역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 지자체·대학 공동 대응
2021년 대전시와 7개 지역대학(대전·목원·배재·우송·충남·한남·한밭)은 협력 강화 TF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지자체와 지역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대의 위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공동대응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후 시에서 지역대학 문제해결을 위한 워킹그룹 운영을 제안했다.
이로써 '지역대학 협력 워킹크룹'은 2022년부터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워킹그룹은 지역대학의 당면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 기반을 마련하고 관·학, 부서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와 대학의 해당 부서 협업을 통한 아이디어 발굴과 의견을 수렴해 나간다. 2022년 2월부터 격월 1회씩 회의를 진행하고, 입학자원 확보와 지역인재 양성이 주된 골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워킹그룹에서 제안된 과제를 소관 실·국에서 직접 시정에 반영하고, 과제 발굴에서 실제 사업 운영까지 업무 추진 전반에 책임성 부여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학 정책 토론회도 올해 3월 추진된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상생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대학, 지자체, 교육부, 대전세종연구원 등이 모여 지역대학의 우수인재 확보, 졸업생의 지역기업 취·창업 연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대학정책의 아젠다로 설정하고 대전세종연구원 정책연구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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