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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군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교육정책을 내놓으며 당선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교육감 선거는 3파전 양상이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전 유성중 교장,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돼 있는 설동호 현 대전교육감이다.
다만, 이번 교육감 선거의 대항마로 꼽히는 박백범 전 차관의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박 전 차관은 본인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성광진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얻은 지지율과 인지도를 앞세워 표심 확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성 소장은 '6대 청렴 공약'과 '감염병 예방 5대 공약' 등을 발표했다. 26일에는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심캠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초의 여성 출신 교육감 후보인 정상신 전 교장은 2월 11일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교육 공약으로 '유치원 급당 15명, 초·중·고등학교 급당 20명 상한'과 '전시성 업무 100개 폐지' 등을 내걸었다. 대전교육의 현황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최초의 여성 후보라는 상징성이 강해 유권자들에게 인지도를 쉽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두 후보들은 설 교육감의 '소통 부재', '편향 인사' 등을 꼬집으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3선 도전이 확실 시 되는 설동호 교육감은 5월 출마 선언을 공식화 한 후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다른 지방선거와 달리 정당 공천이 아닌 개인의 인지도, 실력 등 개인 능력과 조직력 등이 선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현재까진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만큼 설 교육감은 서두르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박백범 전 차관의 출마 여부다.
교육감 선거의 유력 주자로 분류된 박백범 전 차관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장고(長考)에 장고를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교육대전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또한 현 정부에서는 교육부 차관을 지내는 등 중책을 맡은 이력이 있다. 대항마로 꼽히는 박 차관이 출마할 경우 현재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전교육감 선거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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