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남대 총동아리연합회 학생들이 메타버스에 구축한 한남대 전경. |
학과개강 총회와 동아리박람회, 입시설명회 등 대면으로만 진행해오던 행사들이 가상공간을 통해 이뤄지는 것은 물론 인재 양성에도 활용되고 있다.
24일 지역대학과 교육청에 따르면 비대면 일상화가 만들 낸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활용한 전문가 양성은 물론 플랫폼 발굴이 교육계 화두로 꼽히고 있다.
이런 만큼 체험·교육 활동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대전교육청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교육청은 3월 23일 현실과 가상이 융합된 새로운 체험·교육 환경이 구현된 'EBS메타-캠퍼스 활용 교육'의 현장 적용을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메타버스 교육환경의 학교 현장 적용 방향과 교사와 학생들의 접근 편의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시하며 교육 현장에 활용도가 높은 메타교육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대학가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 발굴과 활용을 꾀하고 있다.
우선 한남대는 가상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현실화했다. 이응노 미술관의 작품을 가상공간에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가상공간 미술관을 비롯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 성심당과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를 이용해 빵을 구입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활용 사례다.
또한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직접 '로블록스'를 활용해 도서관을 짓고 서버를 구축하고, 진로취업 상담과 Q&A를 통한 전공 및 학과 상담, 레크리에이션, 가상공간 체육대회 등을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하기도 했다.
대전대는 대학-기업-지역사회 간의 네트워크 산학협력 모델 발굴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DJU 메타버스 산학협력 페스티벌'을 열었으며, 건양대 올해 신입생 모집에 메타버스의 플랫폼 중 하나인 게더타운(gater.town)을 이용한 온라인 입시설명회를 진행했다.
배재대와 우송정보대가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신기술 분야 공유교육 콘텐츠를 추진하는 것도 메타버스 활용의 한 예다.
이들 대학들은 가상현실을 뛰어넘는 확장현실(XR)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확장현실(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VR)을 아우르는 기술로 학생들은 첨단 기술에 기반을 둔 확장현실 강의로 높은 수준의 교수·학생 상호작용과 학습 체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병엽 배재대 신기술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장은 "디지털 신기술 분야인 실감미디어 인재양성을 위해 공동활용 대학 간 공유교육 콘텐츠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실감미디어, 인공지능, 메타버스, 빅데이터, NFT 등 기술과 콘텐츠를 교육에 도입해 새로운 대학 공유 교육 모델을 구축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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