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손질 필요성 제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손질 필요성 제기

새로 출범한 공공기관 제외, 예외 조항 등 허점 투성
국토부 "의무채용 실태조사 용역진행… 마무리 단계"

  • 승인 2022-03-22 17:27
  • 수정 2022-04-28 16:19
  • 신문게재 2022-03-23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1042801002161000096371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 채용제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동안 지역에서 새로 출범한 공공기관은 제외하거나 예외 조항 등의 허점으로 인해 손질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국토교통부와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공동 발주한 '지역인재 채용 실태조사 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폭이 넓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와 균발위는 22일 대전에서 처음으로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합동 비대면(유튜브)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기관 채용 담당자 설명회, 국가직무능력표준 전략특강(NCS) 등이 진행됐으며 2400여 명이 참여했다. 대전을 시작으로 5월까지 전국 9곳에서 합동채용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들에게 관심도가 높은 지역인재 채용이지만 개선에 대한 여론이 높다. 앞서 2월 전국 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 등이 담긴 4대 정책을 대선 공약 제안서로 제출하기도 했다.

예외조항이 있는 탓에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 인원이 줄어들기도 하고, 대전에서 새로 생긴 공공기관은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을 적용하지 않았다.

2021년 대전지역 16개 공공기관 채용 인원은 2675명이었으나, 예외조항을 적용한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은 1835명이다. 2675명이 아닌 1835명을 대상으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 30%를 충족하는 상황이다.

또한 대전에는 총 40곳의 공공기관이 있지만 이 중 24곳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외된 기준은 2가지인데 하나는 대전에서 기관이 설립된 경우이고, 또 하나는 지방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경우로 의무채용 대상에서 빠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산림복지진흥원 등은 대전에서 설립했고, 기계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은 경남이나 충북에서 이전했기에 지역인재 채용을 적용하지 않는다.

정부도 지역인재 의무채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채용조사 실태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해당 용역은 국토부와 균발위가 공동 발주했으며, 용역 기간은 마무리됐다. 용역 안에는 예외조항 등의 부분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용역 기간은 지났으나, 내용 보완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결과는 아직 발표되진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인재 의무채용에 예외조항이 있었던 건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해당 부분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용역 기간이 만료되기는 했으나 현재는 내용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