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선거의 경우 현재까지 2명의 후보가 선거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현직인 설동호 교육감에 대한 출마 선언 시기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교육감 예비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정상신 대전미래교육연구회장 등 총 2명이다.
성광진 예비후보는 1월 21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2월 1일 예비 후보를 등록한 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성광진 후보는 출마 선언 기자회견 당시 "수년째 나아지지 않는 동서지역 교육 격차, 6년 연속 국민권익위 평가 청렴도 최하위 등의 문제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책임과 공정, 청렴과 소통으로 대전 교육판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신 예비후보도 2월 8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2월 11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 중이다. 정상신 후보도 출마 선언 기자회견 당시 "급변하는 시대에 대전교육은 관행에 빠져 수많은 현안에 무관심·무계획·무소신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준으로 교육 비전을 제시해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이자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이 두 명의 후보가 한창 선거 운동에 돌입 했지만 현직인 설동호 교육감은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올해 1월에 열린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3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 상황이기에 교육 현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는 만큼, 출마 선언을 늦춘 뒤 최대한 교육 현장에서 선거를 위한 활동을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직에 있으면서 일선 학교들을 둘러보는 것이 교육감의 업무다. 때문에 이른 선거 출마 선언으로 교육감을 사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실제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설동호 교육감은 본 선거를 한 달 앞둔 5월 중순에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아마도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개학을 한 아이들, 학부모들까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 출마 선언 전까지는 물밑에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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