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제공 |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8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1월 첫째 주(3일 기준)부터 9주 연속 내림세다. 최근 들어선 하락 폭이 확대돼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역대 최대인 1만여 세대에 가까운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고, 앞으로 더해질 신규 공급 물량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5개 자치구에선 서구가 0.12% 하락해 내림세가 가장 컸고, 중구(-0.06), 유성구(-0.05%), 대덕구(-0.02%) 순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동구(0.00%)가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0.24% 내려 3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신규 입주 물량과 함께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 적체가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 아파트값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매매가격이 0.01% 내렸다.
수도권은 -0.02%로 하락 폭을 유지했고, 서울은 -0.03%로 전주보다 내림 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방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7%), 광주(0.06%), 경남(0.06%) 등이 상승했으며 인천(0.00%), 부산(0.00%)은 변동이 없었다. 대구(-0.11%), 울산(-0.03%), 서울(-0.03%)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 분위기다.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1%) 대비 0.01% 확대된 -0.02%를 기록했다.
수도권(-0.05%→-0.04%)은 하락 폭이 축소됐고 서울(-0.03%→-0.03%)은 하락 폭 유지했다. 지방(0.02%→0.01%)은 상승 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충북이 0.0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전북(0.06%), 광주(0.05%), 경북(0.05%), 경남(0.05%) 등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세종(-0.21%)과 대구(-0.14%), 인천(-0.12%), 대전(-0.07%), 경기(-0.03%), 서울(-0.03%), 전남(-0.01%)은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반등 여력도 찾기 힘들뿐더러 대선 이슈까지 맞물려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올해 입주 물량이 넘쳐나고, 거래 활동까지 위축돼 하락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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