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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상 선거 교육 부족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선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전지역 고3(2004년 3월 10일 이전 출생) 3827명이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대선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에 투표가 가능한 전국 학생 유권자는 교육부 추산 약 11만 2932명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020년부터 선거 연령이 만19살에서 만18살로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선거 기준으로는 대전지역 고3 학생 7035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와 관련한 사전 교육을 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는 게 교육현장의 현실이다.
자료 활용을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선 학교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 학기 학사일정 계획과 학교 방역 준비 등 새 학기 준비 기간 선거 교육을 계획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뿐더러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지역고교 한 교감은 "성교육처럼 전문 강사가 정기적으로 학교를 찾아 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보니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까 싶다"며 "가뜩이나 학기 초 업무가 많아 선거교육까지 신경 쓰기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및 각 시도교육청이 온라인 교육 강화에 나섰지만 대통령 선거 첫 투표에 참여하는 고3 학생들에게 얼마나 효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찾아가는 유권자 교육 실시' 공문을 전달하고, 지난해 제작한 선거 교육 자료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와 연계해 학교가 교육을 신청하면 전문 교육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은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콘텐츠로 선거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교육을 강화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거교육 효과성은 미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대선이 당장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서 지난해 했던 것 관련해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 같고, 선거교육에 관련해서는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처하기로 했다"며 "이달부터 찾아가는 선거교육이 이뤄질 예정인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각 학교에 강사지원을 통해 한 시간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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