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 첫 대통령 선거인데…선거교육은 관심 밖?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고3 학생 첫 대통령 선거인데…선거교육은 관심 밖?

대통령 선거 투표권 학생 3827명
사전교육은 온라인 영상 교육 대다수
무관심 속 치러질 우려 커져

  • 승인 2022-03-03 17:40
  • 수정 2022-04-29 09:42
  • 신문게재 2022-03-04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GettyImages-jv1252608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 18세인 고등학교 3학년이 참여하는 첫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가운데 새내기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선거가 치러질 우려가 제기된다.

학생 대상 선거 교육 부족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선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전지역 고3(2004년 3월 10일 이전 출생) 3827명이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대선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에 투표가 가능한 전국 학생 유권자는 교육부 추산 약 11만 2932명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020년부터 선거 연령이 만19살에서 만18살로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선거 기준으로는 대전지역 고3 학생 7035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와 관련한 사전 교육을 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는 게 교육현장의 현실이다.



자료 활용을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선 학교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 학기 학사일정 계획과 학교 방역 준비 등 새 학기 준비 기간 선거 교육을 계획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뿐더러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지역고교 한 교감은 "성교육처럼 전문 강사가 정기적으로 학교를 찾아 교육이 이뤄지는 게 아니다 보니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까 싶다"며 "가뜩이나 학기 초 업무가 많아 선거교육까지 신경 쓰기엔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및 각 시도교육청이 온라인 교육 강화에 나섰지만 대통령 선거 첫 투표에 참여하는 고3 학생들에게 얼마나 효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찾아가는 유권자 교육 실시' 공문을 전달하고, 지난해 제작한 선거 교육 자료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와 연계해 학교가 교육을 신청하면 전문 교육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은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콘텐츠로 선거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교육을 강화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선거교육 효과성은 미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대선이 당장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서 지난해 했던 것 관련해서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 같고, 선거교육에 관련해서는 17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처하기로 했다"며 "이달부터 찾아가는 선거교육이 이뤄질 예정인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각 학교에 강사지원을 통해 한 시간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