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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혜택까지 내세웠으나 지난해에 이어 대규모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며 정원 채우기에 실패한 것.
1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대전지역 4년제 대학 최종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지만, 정원을 채우지는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대는 2월 28일 추가모집까지 마감한 최종 등록률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모집인원 3605명 중 3598명이 등록, 미충원 인원은 7명이다. 등록률 99.81%를 보였다. 지난해 등록률 99.52%보다 0.29%p 증가한 수치다.
한밭대는 모집인원 1890명 중 1884명이 등록해 등록률 99.68%를 기록했다.
한남대는 단 1명이 미충원되면서 99.97%의 최종등록률을 보였고, 우송대는 2004명 가운데 1999명이 등록해 99.8%로 집계됐다.
건양대는 1625명 선발에 1586명이 최종 등록했다.
대학들은 올해 대입 응시자가 다소 늘어난데다 수험생 수요에 맞춘 학과개편 등 선제적 대응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 같은 등록률에도 대학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실시한 대학 정시 모집 원서 접수에서 상당수 대학들이 사실상 미달인 '경쟁률 3 대 1 미만'을 기록했는데 추가 모집에서조차 정원을 채우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대입 추가 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4년제 대학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37개교(오전 9시 기준)가 정원에 미달했다. 이는 추가 모집을 실시한 대학(141개교)의 26.2%에 해당, 모두 비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쟁률을 미공지한 대학을 포함하면 미달 대학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모집 지원자가 정원보다 부족하면 최종 신입생 충원 미달로 이어진다.
다만, 올해의 경우 신입생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대학들은 매년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령인구 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 올해 미충원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내년에도 지역대들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대학은 추가모집 경쟁률이 평균 230대 1까지 기록해 지역대와 양극화를 보였다. 서울·수도권 소재 27개 대학의 추가 모집 인원은 276명이었는데 6만 3517명이 지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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